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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모던적 문화운동(6)
박근상 목사/신석장로교회
 
편집국   기사입력  2015/05/22 [16:42]
▲ 박근상 목사(신석장로교회)     ©편집국
참된 사랑은 얼굴과 얼굴을 대하는 것이라고 하였는데 이제는 서로 시선이 마주치지 않으니 따뜻한 교감이 떨어지고 있다. 설교자는 대형화면 때문에 거룩한 설교자가 아니라 표정관리 피부관리까지 신경을 써야하는 때가 되었다.
 
한국 교회가 문화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이런 흐름을 말없이 받아들이는 교회도 있는가 하면, 할 수 없이 대세에 밀려 끌려가고 있는 목회자와 교회들도 있다. 보수적인 경향을 가진 교회는 이 문화적 충격과 흔란을 겪고 있다.
 
문화란 한번 문을 열고나면 다시 닫는 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하기 때문에 교회는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영화 밀양에서 비추어진 교회의 예배의 풍경들, 코미디언들의 페러디로 쓰여지는 부흥회의 모습들은 우리의 맨 얼굴을 보는 것 같아서 낯 뜨겁다. 지금까지 교회안에서 조금만 끼가 있고 재능만 있어도 문화선교 사역자를 자처하고 열심히 뛰는 경우가 허다했다.
 
내가 아는 분이 외아들 문제로, 나에게 상담을 요청했다. 청소년 화요집회에 참여하는데 거기에 정신이 빠져서 전혀 공부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이야기였다. 세상의 청소년들이 세상의 문화에 빠져서 헤메이듯이, 교회 청소년도 교회문화의 열병을 앓고 있는 것이다.
 
주일학교에 메빅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음악적인 충격, 매우 복음적인 가사, 어린이의 맥박에 맞추는 빠르기, 뛰면서 기뻐하는 댄싱(?)수준의 율동 등의 메빅 문화의 영향으로 어린이관련 프로그램들이 이런 방향으로 제도수정을 하고 있는 듯이 보여지고 있다.
 
'메빅'을 프로그램이라기보다는 "Movement"수준으로 하나의 거대한 물결로 보는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메빅예배는 게임과 찬양과 율동, 예배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의자를 없애고 예배와 게임과 율동에 지장이 없도록 적합한 공간을 조성한다. 어린이들의 참여의식을 유발시키고, 넓은 공간을 통해 서로 서로가 가까워 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 학교와 같은 이미지와 어린이에게는 딱딱하고 다소 부자연스러운 어른 예배의 형태를 버린다.
 
메빅 찬양은 현재 일본 곡을 번역하여 부르고 있는데 60곡 정도 번역되어있다. 메빅 예배의 또 다른 중요한 특징은 캐릭터들의 등장이다. 교사들이나 또는 청년들이 채플린, 홍길동, 배트맨, 펩시맨, 세일러문 등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인물들로 분장해서 게임도 하고 성구암송도 하고 광고도 하면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어린이들로 하여금 교회가 재미있고 즐거운 곳임을 알려 주는 것이다.
 
스페셜 메빅(주일예배) 순서는 다음과 같다.
예배시간을 강조하기 위해 예배시간에 늦지 않은 친구들에게는 추첨권을 주어서 나중에 추첨하여 상품을 준다. 예배는 찬양으로 시작한다. 경쾌하고 빠른 메빅 찬송과 함께 메빅 율동을 하고 연이어서 캐릭터가 등장하여 게임을 한다.(게임도 상당히 활동적인 것으로 준비한다.) 성경 퀴즈도 하고 게임도 하면서 선물도 준다. 그리고 기도, 설교를 하고 다시 율동을 하고 캐릭터가 등장하여 성구 암송을 점검하고 광고를 한다. 주기도문과 추첨이 끝나면 분반 공부를 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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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5/22 [16:42]  최종편집: ⓒ kidok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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